초보 벌초인의 예초기와 선산 산소관리에 관한 이야기
초보 벌초인의 예초기와 선산 산소관리에 관한 이야기
내 아버지 요한바오로 돌아가신지도, 어느덧 4년이 다되어 간다.
아버지께서 원하셔서, 어릴적 추억이 서려있는 곳에 영면하시도록 선산에 모셨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갑작스레 산소관리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산소관리에 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해봤다.
※ 본 글에 있는 제품들에 사진들은 해당 제품을 구입한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고, 가든피아 줄날커터(구입예정)를 제외하고는 모두 필자가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 연중 산소관리 일정
- 3월~4월 초순 : 얼었다가 녹을때 제초제(카소론, 파란들, 산소로) 뿌리기 및 잡초매기, 이때는 엔진예초기가 아니라, 낫 괭이 만 들고 올라간다.
- 7월 잡초제거위주로, 엔진예초기는 사용하지 않음.
- 8월~9월 : 엔진예초기 사용
※ 아카시아제거법 : 톱으로 자르고 근사미를 바르고 랩으로 싸서 묶어 둔다. 근사미와 같은 제초제를 그냥 바닥에 뿌리면, 오랜동안 그 일대의 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주의가 필요함.
◎ 예초기 살때 고려요소들
1. 사용연료에 따른 분류 :
- 가솔린 : 제일 일반적인 방식
- 전기충전식 : 편리하긴 하나, 사용시간 제한있고, 힘이 약해서 억센풀을 예초하기에는 어렵다.
- 부탄가스 : 역시 편리하긴 하나, 힘이 약함.
2. 엔진형식에 따른 분류
- 4행정기관 : 조용하고, 냄새가 적다는 장점. 기화기구조가 복잡하고 수리비가 많이 든다. => 근데 중국산 기화기 1만원 정도로 교체가능. 배기량이 35cc로 2행정 40cc(2hp)에 비해서 다소 약하다는 단점. 전문업자가 아닌경우는 4행정이 유리할것으로 판단됨. ※ 국내판매중인 4행정예초기는 거의 혼다엔진GX35를 장착한 모델임.
- 2행정기관 : 시끄럽고, 연료와 함께 윤활유가 타기 때문에 냄새가 고약하다. 구조가 간단하여 수리가 용이하고 수리비가 적게 든다.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을시에는 반드시 사용연료는 완전히 빼줘야 한다.
3. 제조사에 의한 분류 : 정비성을 생각해야되는 지점. 국산 계양은 취급점이 많다. 2행정의 경우 위에 설명한 대로 정비가 용이하여, 왠만한 농기구점에서 수리가 손쉽다.
- 국산 : 계양 (대표모델 : 4행정KH-350S, 2행정KY420)
- 외산 : 하야부사, 미쯔비씨 (대표모델:TB43), 제노아(대표모델:BK4302), 에코(대표모델:RM4300) (계양에서 수입하는 제품 있음)
4. 엔진예초기 연비 : GX35 (혼다35cc 4행정 엔진)을 이용하는 예초기나 40cc이상의 2행정엔진을 사용하는 예초기 크게 차이가 없다. 가득채우면 1시간30분~2시간 정도 운행할 수 있다고 보는 정도, 묘소1구 제초하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1시간 소요된다.
◎ 예초기 날
1. 줄날 : 작업반경이 넓고, 빠른시간에 작업이 가능하며, 석물들이 있을때도 안전하게 풀을 깎을수가 있다. 다만, 진동이 심하고, 풀이 엄청난게 많이 날린다. 이탈리아 치파랠리社의 아레나토리 396 제품을 쓰는데, 가격이 비싼대신 줄날이 많이 감기고 줄날이 잘 끊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대단히 만족한다. 파손되면, 저렴한 가든피아 제품으로 갈아탈려고 한다. 잡목이 우거진곳을 할 경우, 줄날을 제거하고 이도날이다 톱날로 바꾸어서 하고 다시 줄날로 바꾸고 하는 등의 번거로운부분이 있었는데, 2022년 시즌부터는 톱날은 두고가고, 이도날과 줄날을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해보니 교체하는 시간도 들지 않고 너무 좋았다. *이도날과 줄을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하는 것을 꼬마대장(주)에서는 더블커터라고 부르고 제품을 출시했다.
줄날커터는 줄날이 중요한데, 미제 2.4mm 사각만 쓸 생각이다. 올해 벌초를 마치고 76M 제품을 구입했다. 아레나토리 396의 경우 2.4mm는 무려 8미터나 감긴다.
2. 이도날 : 힘이 좋고 낫과 같이 왠만한 잡목은 단숨이 잘려나간다. 다만, 돌이 튄다던지 하여 부상의 위험이 있다. 일본제 299mm 야미기치날과 꼬마대장 더블커터용 240 mm 이도날을 써보았다. 내년에는 300mm 꼬마대장 일자형날을 써볼 생각이다. 올해는 아래 그림처럼 줄날과 이도날의 조합으로 벌초를 하였다. 더블커터방식으로 할 경우 날이 너무 길면, 저항이 크다하여 240mm를 사용했다. 확실히 가볍기는 했다. 그래도 내년에는 조금더 큰 300mm 꼬마대장 이도날과 줄날을 혼합해서 써 볼 생각이다. 줄날과 혼합사용시 서로간의 장단점을 보완해서 좋았다.
날이 전체적으로 세운 일자날은 풀엉킴을 최소화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풀엉킴이 덜했다.
3. 톱날 : 톱날은 굵은 잡목도 톱질하듯이, 자를수 있고, 소음이나 진동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풀베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작은 굵기의 잡목의 경우 이도날은 한번에 잘릴것을 톱날로 자를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무겁다. 칡넝쿨 등을 정리하면 엉킴이 심하게 발생한다.
◎ 예초기 운영방법 ( 벌초방법 , 벌초요령 ): 예초기날은 시간 반대방향이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운영을 해야 풀이 잘 베어진다. 아래 그림 처럼 산아래쪽 부터 오른발을 산쪽으로 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위에서 아래로 날을 움직이며 깎는다. 그리고 아이들링 상태로 다시 걸어가서 같은 방법으로 이런식으로 해야하는 이유는 위에서 부터 내려오면서 하면 깎은풀인지 깎을 풀인지 식별되지 않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산소가 많이 크고 함께 간 사람이 있는 경우, 아래 그림기준으로 좌우로 반반나누어서 반쪽만 먼저 예초해서 갈쿠리로 긁어내리는 중에 나머지 반쪽을 예초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 기타 벌초시 필요한 것 들 :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몇가지 소품들과 꼭 챙겨가야하는 것들.
1. 안전모와 안면보호망 : 안면보호망만 해도 좋겠지만, 뜨거운 햇볕과 부상방지를 위해서 머리보호도 되는 헬멧
2. 갈쿠리 : 기껏 예초기로 열심히 깎아놓고 갈쿠리로 긁어내리지 않으면 지저분하기 그지 없다. 특히 비라도 오는 날엔 벌초 안하니만 못하다. 저번에 깜빡하고 가져가지 못해 동네에서 싸리비를 빌려서 올라갔는데, 작업시간이 너무 너무 많이 걸렸었다. 필수중에 필수품. 근데, 앞에 갈퀴부분도 접히는 제품이 있던데, 그거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을 추천하다. 2단으로 접히면 트렁크에 싣기 좋다. 갈퀴부분 접히는 모델은 길퀴부분이 쇠로 되어서 잔디도 상하고 무겁다. 사실 갈퀴가 긁는 용도만 있는게 아니라, 풀을 떠서 다른곳에 버리는 기능도 있는데, 무거우면 작업이 힘들다.
3. 얼굴햇빛가리개 : 다양한 형태의 햇빛가리개가 있다... 햇빛뿐만 아니라 모기나 해충으로 으로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4. 앞치마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풀이나 돌 등이 튈 수 있다. 하나 구입해놓으면 캠핑갔을때 설겆이 할때 좋다. 벌초시 긴 앞치마는 보행에 장애를 줄 수 있는데, 끈이 있어서 바지처럼 쓸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새로이 구입했다.
5. 용접각반 : 벌초할때 독사나 잡목이 신발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었었는데, 산길을 오르기 불편하고 장화속으로 잡물들이 많이 들어와서 불편했다. 팔공산 조경과 구들장님 유튜브를 보고서 따라 해봤더니 너무 간편하고 편하고 좋았다. 중국산, 가격은 3천원 정도
6. 살충제 : 땅벌과 모기, 말벌 등 방제를 위해서 뿌리는 살충제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필자는 OFF라는 모기기피제를 듬뿍뿌리고 작업을 한다. 벌초작업중에는 모기가 달려들어도 손발이 바빠 어떻게 할수가 없다.
7. 수건 : 흐르는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수건
8. 식수와 간식 : 탈수나 저혈당의 상황을 위해 약간의 간식과 식수는 꼭 필요하다. 소형 소프트쿨러에 얼려놓은 생수와 얼지않은 생수를 함께 넣어가면 유용하다.
9. 예초기 공구, 낫, 괭이, 제초제(근사미), 접톱, 전지가위 등등 : 예초기공구는 반드시 들고 가야 한다. 또한,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다 필요한 것들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