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집수리] 욕실에 콘센트 설치하기
이사간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라 화장실에 콘센트가 없다..
비데도 설치해야 하고 아들 전동칫솔 충전도 해야 하는데...
안방화장실은 그전에 사시던 분이 배선공사를 해놓았는데 공동욕실에 없으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전선하고 노출형콘센트, 노출형콘센트용 박스를 구매해서 아무생각없이... 어느 저녁 손을 대고야 말았다. 여기서 고행이 시작되었다.
천정모서리에 구멍을 뚫고, 전등있는 구멍을 통해서 선을 집어 넣는데 이거 거의 마술의 수준이다...이것저것 긴것(와이어줄, 새로산 전선 등등)을 총동원 해봤지만 잘안된다.
결국, 예전 처가집 스위치 이중화공사하고 뽑아낸 빳빳한 노란전선으로 성공!
노란선과 새로산 전선을 엮어서 뽑아내는데 성공.. 남은 일은 스위치선에 콘센트라인을 뽑으면 스위치를 껐다켰다할때 마다 콘센트전기가 흐르다가 흐르지 않다가 하는 현상이 나타나기에 예전 스위치 이중화공사할때 처럼 선을 하나 더 집어 넣는 공사를 해야한다.
새로산 전선은 연선이라.. 스위치 시공시 어려움이 있을것 같아. 예전 스위치 이중화 공사할때 쓰고 남은 전선을 대보니 얼추 사이즈가 맞는것 같아. 아래 그림의 빨간선에 엮어서 스위치 쪽에서 빨간전선을 마구 당겼더니 빨려 들어가 버렸다.
헐 난감한 상황...."사람 불러야 되는 상황" 사람을 불러도 배선전문가를 불러야 되는 상황.... 난 이날 걱정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주말이 되어, (이때 까지 공동욕실은 사용불가... 간신히 집이 정리가 되는 상황에서 어지러운 상황....머리속이 복잡하다) 드뎌 작업재개
아예 천정 전등을 뜯어내고 (그이전에는 전등선 사이 작은 구멍으로 모든 작업을 했다...어려운 외과수술(?)) 아예 점검구를 구입해서 크게 구멍을 뚫어서 작업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부분..
구멍을 살짝 크게 뚫어, 나의 Felix 미니 랜턴을 구멍속에 넣고 속을 들여다 보니...
다행스러운 것이 스위치 박스에 쓸데 없이 하나 남아 도는 검은색 라인이 있었는데.. 천정속에 하나 방치되어 있었다.... 그라인을 이용해서 다시금 라인을 땡겨넣어보려했지만 그 라인은 다른라인에 묶어져 있어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다시 머리속이 하애진다. 그 어떤 방법도 보이지 않는것이다.
고민고민하다가... 빨려들어간 선을 아예 빼버리고...
빨간 선을 다시 넣어보기로 한다. 두번 꺾어지는 상황이라 밀려들어갈지 의문이다.
스위치에 나와있는 라인들을 살짝살짝 움직이면 밀어넣으니 첫번째 꺾어지는 곳은 통과한 느낌이다...남아 있는 전선이 길이를 보면서 몇시간동안 나는 이짓을 하고 있다... 욕실천정 배선박스에 거의 다달았을때 더이상 라인이 들어가지 않는다. 랜턴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무슨 본드같은걸로 발라놓은 것 같다... 어떻게 어떻게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 가며 배선박스까진 밀어넣었는데...
아뿔사...배선박스에서 다시금 꺾어지리라 믿었던 라인은 꼿꼿이 벽에 머리를 박고 움직이질 않는다... 옛날 집지을때 이렇게 굵은 라인을 썼나 싶을정도로 굵은 라인들이 좁은배선용파이프에 꽉물려 있어서 꼼짝하지 않는것이다.
빨간라인을 밀어넣기전 끝에 고리를 만들어 둔터라...고리를 고리로 걸어서 댕겨내야 될사양...말로 써놓으니 정말 간단한 건데..좁은 구멍으로 어떻게 고리를 건단말인가...ㅠㅠ
아까 출연했던 노란색 라인의 끝에 고리를 만들어 어렵사리 고리 도킹.... 이것도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린지 모른다... 스위치쪽에서 라인을 조금씩 밀어올리고 노란전선으로 당기고를 수십번도 넘겨 반복해서...결국 뽑아 냈다...인간승리... 만세를 불러댔다..
처음 작업할때 적당한 길이의 전선이 있었더라면...간단한 작업이었을터.... 이 무슨....속으로는 다시는 집수리 하지 않을거야 라는 자조섞인 말들을 되씹었던 날이 몇일인가?.....
나처럼 이런 작업을 시도하시려는분들께...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적어볼란다...
전선을 넉넉하게.....전선을 넉넉하게.....전선을 넉넉하게.....전선을 넉넉하게.....
전기를 잘모르는 사람이라면...반드시 두꺼비 집에 스위치를 내리고 하시라... 운명하실수도 있으니..
이제 비데 주문하고 기다리고 꽂기만 하면 된다....흐흐흐.....
하지만 아직 구매하진 않았다.
※이글은 10년전에 쓴글이고, 지금은 새로 인테리어를 했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첨 이사갔을때, 화장실에 전기 콘센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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